A Place Called LoveLand



Raheem DeVaughn










01. Interlude - Album Intro

02. Love Connection

03. Wrong Forever

04. Interlude - Don’t Go

05. Complicated

06. In The Meantime

07. Interlude - Rebirth

08. Ridiculous

09. Pink Crush Velvet

10. Interlude - Dear Love Queen (feat. Jazz From Dru Hill)

11. Greatest Love

12. Cry Baby

13. Make A Baby

14. Make Em Like You

15. Interlude Happy

16. Maker Of Love (feat. Boney James)

17. True Love (Bonus Track)

18. You Save Me From My Self (Bonus Track)





                                                










데뷔부터 심상치 않은 음악성을 선보였던 라힘 드본(Raheem DeVaughn)이 쌓은 커리어는 해가 변하면서 ‘성장’을 했다기보다는 재능을 ‘증폭’시킨 것에 가깝다. 그는 여태껏 극적 변화보다는 이 시대에 가장 세련되고 접근하기 쉬운 방법으로 알앤비의 진면목을 선보이며, 자기만의 위치를 선점했고, 이는 그를 씬에서 없어서는 안 될 뮤지션으로 만들었다. 누구나 소화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그야말로 숙련된 기술자만이 부리는 작법을 가진 그의 실력은 이번 앨범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A Place Called Love Land]라는 타이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랑을 매개로 이어지는 이번 앨범은 그간 해왔던 것과 마찬가지로 일부러 보여주기 위해 꾸민 허세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순수한 알앤비 앨범이다. 능력의 한계를 시험하려는 것도 없고, 그저 마음 가는 대로 자연스럽게 물 흐르는 듯한 진행은 그의 음악에 진정성을 덧입혀주었다. 과거의 향수를 위해 의도적으로 물꼬를 틀었다기보다는 가장 현대적인 방법으로 멜로디를 이었고, 따뜻한 감성으로 도시적인 세련미를 실었다. 이는 지금까지 발표한 곡들과 일맥상통하면서도 동시에 라힘 드본의 음악을 대표하는 코드다. 그의 음악이 어렵지 않고 친숙한 이유도 음악을 감상하는 근본적인 감성을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작보다 사운드는 다소 단조롭지만, 멜로디의 유연함이 부각된 [A Place Called Love Land]는 멜로디와 편곡이 적절한 균형을 이루어 대중적인 기호를 제법 잘 맞췄다. 네오 소울의 특징을 십분 살려주는 노련한 보컬과 부드럽게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멜로디라인은 어반 소울의 기본에 충실했고, 알앤비란 장르가 가진 무드를 고르게 표현했다. 첫 싱글인 “Love Connection”은 그런 면에서 본다면 탁월한 선택이다. 칼빈&이반(Carvin&Ivan)이 함께 한 이 곡은 앨범의 정체성을 직접적으로 드러낸 사랑을 애원하는 남자의 러브 발라드다. 감성적인 멜로디와 가볍게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그루브는 그간 발표해온 싱글과 궤를 같이하면서 동시에 본작에 씌우고자 했던 의도까지 자연스럽게 표출한다. 그리고 이런 취향은 연속으로 흐르는 “Wrong Forever”, “Complicated”까지 이어지며 매끄러운 미디엄 템포 라인을 만든다. 사실 이 트랙들이 유연하게 이어지는 건 작업자가 동일하다는 이유가 가장 크겠지만, 뚜렷한 편곡의 방향이 일치한 덕이다. 이런 일치점은 90년대 클래식함이 묻어나는 "Greatest Love"나 "Cry Baby", "Maker Of Love" 등등, 슬로우 잼 트랙들까지도 한데 묶어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쉽고 보편적인 멜로디가 적잖게 포진되었음에도 지루하지 않게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건 라힘이 가진 놀라운 재능보다는 먼저 수년간 음악을 해온 숙련자의 노련함에 기인한 바가 가장 크다.

 

최고의 사운드를 선보였던 [The Love & War MasterPeace]에 비한다면, 다소 나이브하고 가볍게 만든 면이 있지만, 사실 이 지점에서 ‘전작에 미치지 못하는’이라는 평은 하고 싶지 않다. [A Place Called Love Land]는 어쨌든 라힘이 보여주는 가장 근사한 ‘다음 앨범’이기 때문이다. 물론, 고뇌가 없던 게 아닐 테지만, 음악을 한다는 건 결국 자신에게 흘러 들어오는 감정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이고, 그 감정은 그를 ‘Love Land’로 이끌었다. 굳이 전작의 생명을 이어갈 필요도 없고, 그저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그의 음악을 선보이면 되는 것이다. 음악과 사랑, 그리고 여성에 대한 그의 짝사랑을 순수한 알앤비로 본작은 올 가을 그가 선사하는 가장 설레는 러브레터다.



출처 : 리드머(www.rhythm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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