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llo Brown - Clouds (2011)

Posted 2014.04.20 18:20




Clouds


Apollo Brown






01. Sound of Guns

02. Blue Ruby

03. Never In a Million Years

04. Balance

05. The 11th Hour

06. Wisdom

07. Black Pearls

08. Shoot the Heart

09. Push

10. One Chance

11. Human Experience

12. Know the Time

13. Heirloom

14. Seed of Memory

15. Bridge Through Time

16. Just Walk

17. Shadows of Grief

18. Time Passed Autumn

19. Choices

20. Father and Son

21. A Conscious Breath

22. Drinking Life

23. Imagination

24. Tao Te Ching

25. Heart of Glass

26. The Baghdad Sun

27. A Day's End





                                                











몇년전부터 골수 힙합팬들에게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는 외골수 프로듀서 아폴로 브라운(Apollo Brown)은 미국 미시간주 출신으로서, 

어릴적부터 음악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가져왔으며, 80년도 락음악부터 카펜터스(Carpenters)같은 올드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가리지 않고 다 들어왔다고 한다. 1996년부터 처음으로 비트를 만들기 시작했으며 이후 8년동안 자신의 방안에서 혼자만의 사투를 벌이며 비트에 관해 장인적인 연마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 8년의 기간 동안 그는 미시간주립대학에서 비즈니스공부까지 마치기도 했으며, 졸업과 동시에 미시간 힙합의 메카인 디트로이트에 드디어 입성하게 된다. 그곳에서 힙합그룹 Black Day를 결성한뒤 활동을 개시했지만, 그 당시 라디오나 MTV에서 유행하던 메인스트림 음악에만 지나치게 치우쳐 있는 음악 씬에 회의를 느끼고 활동을 잠시 중단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는 마치 음악이 자신의 숙명임을 뒤늦게 깨달았는지 다시 프로듀싱에 전념하면서 [Skilled Trade (2007)], [Make Do (2009)] 이 두 앨범을 연거푸 발표하는 뒷심을 보여주었으며 특히 2009년에는 디트로이트 레드 불 빅 튠 챔피언쉽(Detroit Red Bull Big Tune championships)에서 대상의 영예를, 전국대회에서는 파이널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한다. 상승곡선을 타기 시작하던 아폴로는 곧이어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위치한 유명 언더그라운드 레이블 Mello Music Group에 프로듀서로서 정식계약을 하는 성과를 거두기까지 한다.


아폴로 브라운이 올해 발표한 앨범 [Clouds] 는 무려 27개의 오로지 인스트루멘탈(Instrumental: 보컬을 제외한 구성의 음악)로만 이루어진 트랙들을 담고 있는 꽉찬 앨범이다. 현재 그는 Mello Music Group 이외에 자신이 존경하는 DJ Premier와 함께 FatBeats 소속 프로듀서로써도 활동 중인데, 이번 앨범은 동료이자 음악적 멘토 프리미어형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을 정도로 근래 보기 드문 힙합 센스를 수려하게 뽑아내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아폴로는 어린 시절부터 힙합 이외 다양한 음악들을 즐기곤 했었는데, 이러한 음악 취향 때문인지 [Clouds] 에는 여러가지 고전적 느낌의 사운드들을 다채롭게 접할 수 있으며, 과장을 조금 보태자면, 차분하면서도 감미로운 듯한 느낌은 마치 은은한 세르지우 멘데스(Sergio Mendes)의 보사노바 피아노연주를 듣는 듯한 착각까지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이번 앨범에서는 그야말로 모든 노래들이 마치 저 앨범자켓 속의 클라우드(즉, 구름)스럽게 흘러가는데, 이전 앨범 [Make Do] 에서 접할 수 있었던 보컬샘플룹과 업템포 느낌의 힙합곡들과는 달리, 비교적 적은 양의 샘플소리와 스크래치소리로 이루어진, 그야말로 레이블 이름(Mello)만큼이나 감미롭고 잔잔한 느낌이 강조된 미니멀 형태의 인스트루멘탈 힙합 앨범이 완성된 것이다. 그의 이번 앨범 트랙들 중 "Blue Ruby" 에서는 꽤나 연하게 흐르는 베이스라인과 퍼커션 사운드의 미니멀 조합이 우리의 귀를 단번에 휘어감으면서 먼발치에서 메아리치는 듯한 보컬 샘플 소리까지 인상적으로 전달해준다. 반면 "Black Pearls" 은 나름 강한 느낌의 드럼 타격을 기반으로 한 곡이지만, 이에 비해 연하게 울려퍼지는 브라스 사운드와 바이올린 소리가 적절히 어우러지면서 한 편의 클래식 음악을 듣는 듯한 느낌을 불러 일으킨다.  또한 "Shoot the Heart" 에서는 오랜만에 반가운 파사이드(Pharcyde)형의 "Passin' Me By" 에서 들을 수 있었던 랩 샘플을 다시 접하는 재미도 만끽할 수 있다. 


아폴로 브라운은 DJ Premier를 비롯, DJ Muggs, J-Dilla 등에게서 많은 음악적 영향을 얻었다. 그래서일까, 그는 인스트루멘탈 앨범들을 고집스럽게 발표해오고 있는데, 인스트루멘탈 음악 자체의 비주류 성향 때문인지 일부 팬들은 그의 맛깔난 비트에 랩이 얹어지기를 한편으로 소망하고 있기도 한다. 실제로 많은 힙합 순수주의자들은 그의 이번 앨범이 '인스트루멘탈 힙합앨범' 이라고 포장하기에는 지루한 감이 다분한(마치 RJD2나 DJ Shadow 등의 음악처럼 다이나믹함과 배경음으로만 이루어져 음악적 전개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그야말로 랩이 없으면 허전한 앨범이라는 악평을 쏟아내기도 한다. 하지만, 원래 힙합이란 음악에서 루프의 반복은 워낙 일상적인 일인데다가, 또한 듣기 지루하지 않게 여러 디테일로서 프로듀싱까지 해놓았기 때문에 이러한 일부의 논란은 그다지 재고의 가치가 없는 사항인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 [Clouds]는 매너리즘에 빠진 오늘날 힙합계의 새로운 미래를 밝혀주는 미니멀 명반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http://www.kefkrit.com/entry/APOLLO-BROWN-Clouds-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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